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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현장 방문한 한국노총 대표자들 강력 항의

이천 화재현장 방문한 한국노총 대표자들 강력 항의

 

 

2020년 5월1일 130주년 세계 노동절 아침 9시. 경기도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모여 이번 사고 참사로 희생된 노동자 38명에 대한 묵념에 이어 철저한 사고조사 및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방지대책과 피해수습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이상원 의장(한국노총용인지역지부), 전현준 중앙운영위원(한국노총비정규직연대회의, 이하 한비연), 강정순 위원장(한국노총비정규직노조, 이하 한비조) , 전석진 위원장(한국건설기계노조), 이승조 위원장(연합건설노조) 등 한국노총 소속 비정규직 운동의 대표자들이었다.

 

이들 인사들은 전날에 이어 사고현장을 둘러보며 이번 사고가 예견된 인재였다고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특히 한국노총 비정규직 운동의 산 역사인 이상원 의장은 “참혹한 이천물류창고 화재사고의 주범은 근본적으로 국가자본의 비정규직 ‘확산’과 애매모호한 ‘보호’정책에 있다”며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한 이런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

 

또한 전현준 한비연 중앙운영위원은 “이제까지 드러난 증거와 정황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부정적 의미로든 긍정적인 의미로든 안전은 돈의 문제인데, 이번 참사 역시 오직 이윤추구에만 혈안이 되어 공기단축과 불법증축 게다가 유증기를 발생시키는 우레탄 폼작업과 용접·용단작업 병행 등 안전수칙을 깡그리 무시한 것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사고현장 수습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장영조 지청장의 면담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장영조 지청장은 말을 극도로 아끼며 “현재 검경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했다. 이에 이상원 의장은 다시 한 번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배치되어 있었는지 명확히 밝힐 것과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 그리고 관련책임자들의 엄벌을 역설했다.

 

한편, 강정순 한비조 위원장은 “조속히 사망 노동자들의 신원을 밝혀줄 것”과 더불어 “우리 조합원들이 몇 명이 있는지 확인 중이지만 더 이상 이런 예견된 인재는 없어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리고 전석진 위원장은 사고현장을 가리키며 “저렇게 새까맣게 타버린 노동자들의 영혼은 누가 책임질 겁니까?”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뒤어어 이승조 위원장은 “오늘이 바로 노동자의 날”이라며 정부와 자본을 향해 “이 땅의 노동자들을 그만 죽이라”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전현준 한비연 중앙운영위원은 “대통령은 교통사고와 자살, 산재를 획기적으로 줄이자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말하지만 현실은 이렇게 참담하다. 매년 이 땅에서 다섯 척 이상의 세월호 침몰 희생자 숫자만큼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는 현실을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라며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경기도와 정부 대응을 강력 비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빠른 시간 안에 피해자 유족들과 협의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 사건이 끝날 때까지 모든 가능한 투쟁과 대책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진수 기자  schoolap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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